[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별도의 반도체 관세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거란 분석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도 제외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당장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 회사는 각각 125%와 46%씩 고율 상호관세가 부과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생산해 왔습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 사이엔 아이폰 가격이 2000달러 이상, 우리 돈 3백만원 넘게 치솟을 거란 우려가 컸습니다.
[조던 리차드/미국 뉴저지주 주민 : 어떤 이유로도 최신 아이폰에 2300달러를 지불하진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일단 한발 물러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들의 상호관세를 석 달간 유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국가에 부과되는 기본관세 10%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호관세는 10%가 최저선인가요?} 거의 그렇습니다. {얼마나 가까운가요?} 명백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10%라고 말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실제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는 별도로 부과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반도체 관세 결정은 어떻게 되나요?} 월요일에 매우 구체적으로 답을 드릴게요.]
반도체에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25% 이상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엔 치명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