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가 상장사가 되었습니다. 상장은 했는데 숙제는 배로 늘어난 느낌이네요 🙂 소회는 어제 데이원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로 갈음하고,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 [ 강남구 도산대로 4길 13, 지하 2층 ] 제목에 있는 '강남구 도산대로 4길 13, 지하 2층'이 왠지 낯설지 않다면, 당신은 데이원컴퍼니의 고인물일겁니다. 지하 2층에서 시작했던 데이원컴퍼니가 내일(24일)부터 상장사가 됩니다. 내가 만든 회사, 내가 몸담은 회사가 아무것도 없던 제로에서 시작해서 상장 회사가 된다는 건 누군가에겐 꽤 의미있는 일이고, 또 누군가에겐 특별한 감흥이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산업 측면에서 보았을 땐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그 누구도 이러한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때 (저 스스로조차도) 이 시장을 개척하고 키워왔고, 이젠 모든 대중들이 거래할 수 있는 주식회사가 탄생할 정도로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되었고 그 정중앙에 데이원컴퍼니가 있다는 의미 말입니다. 그런 의미 부여 아래, 비상장 회사로서의 마지막 날 갖게 되는 세 가지 생각 겸 다짐을 기록과 공유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남겨봅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성장 과정은 시행착오 그 자체, 오해/편견/선입견과의 싸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도 이 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 정도 규모를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본질적인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항상 받아왔으며,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결과를 만들 수 있을거란 생각은 당연히 아무도 안했으며, 특별한 기술적 해자가 있어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쉬운 비즈니스를 해왔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은 회사가 상장을 한다고 해서 변하지 않습니다. 우린 아직 이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기에, 상장이 성공으로 잘못 읽히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린 아직 해낸 것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회사가 상장을 하는 경우 흔히들 쓰게 되는 레토릭인 이제 우린 1막을 마치고 2막을 연다 - 와 같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스트캠퍼스가 데이원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바뀔 때, 데이원컴퍼니를 택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첫날(Day 1)에 대한 기억과 마음가짐을 아예 회사명으로 해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2막은 없습니다. 항상 1막의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게 위해 몸부림 칠 것이고, (이제 회사가 상장도 했으니~) 달라져야 할 것을 찾기보다는 (회사가 상장하건 말건 무관하게 우리가 해야할) 달라지지 않을 것을 잘 구분/정의하고 집중하겠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낼 성과와 우리가 가져올 변화의 크기는 아마도 첫날(Day 1)의 기억과 마음가짐이 얼마나 오랫동안 보존되느냐에 달려있을겁니다. 관성에 역행하겠지만, 버티기 위해 몸부림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게 됩니다. 성인교육시장의 첫 번째 상장사가 되다보니 우리가 만들어낸 성과와 실적이 이 시장의 바로미터로 평가받게 됩니다. 우리가 잘할수록 후발주자들도 수혜를 입고, 우리가 못한다면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과소평가받게 될겁니다. 대단한 국뽕스러운 마음가짐은 아니더라도, 시장 1위로서의 자부심과 시장 전체에 가장 큰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나름의 책임감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동시에 실제 업무에서도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없던 길을 내고, 우리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편한길 따라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만들어내는 험난한 여정에 동참해주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데이원컴퍼니가 지하 2층에서 지금 여기로 오는데까지, 참 많은 구성원들의 피땀눈물이 있었습니다. 모든 회사의 역사는 크건 작건 대하드라마 한편 찍는 것 같다는 존경하는 어떤 분의 말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내일(24일) 딱 하루만 축하하고, 그 다음날부터는 놀라우리만큼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치열한 일상으로 복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기억 못하실것 같지만 2013년인가요 "강남구 도산대로 4길 13" 에서 첫번째 'CEO를 위한 강의(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를 하셨을 제가 학생으로 참여 했었습니다 :) 그때 패스트트랙 아시아를 함께 하시는 분들의 경험을 강의에 녹아내셨던것 같아요. 과정 중간엔 한분 한분 1대1 멘토링까지 해주셨었습니다 :) 그때 인상깊었던 것은 이 프로그램이 동작하시는 것을 보신 후 "시장이 있음을 본것 같다" 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말씀해주셨고 "이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 라고도 하셨는데요 진짜 그 말대로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데이원컴퍼니를 응원하겠습니다!!
평소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상장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와우...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신 보람찬 성과, 멋지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usiness Leader, Dubu | ex-Samsung Electronics | ex-Samsung HRD Center
2개월성인교육시장의 첫번재 상장사!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 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기업의 성장에 있어 구성원의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서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