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자며 후원금을 벌어온 극우 유튜버들은 파면과 동시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거나 윤 전 대통령이 보수를 망쳤다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씨는 파면이 선고되자마자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한길/어제 : 당장 시급한 것은 조기 대선입니다 이제. 헌법에 따라서 60일 내에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대선자금으로 쓸 후원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전한길/어제 : 후원해 주십시오. 많은 선거 자금 필요하고. 많은 우리 보수파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 지원해 줘야 됩니다. 우리 힘닿는 데까지 자금을 모아주십시오.]
또 다른 극우 유튜버도 파면 결정이 나자마자 조기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를 고르기 바빴습니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점쳐볼 게 있습니다. 홍준표 안 돼요. 홍준표 안 돼. 윤상현 의원도 안 돼. 오세훈이 그나마. 김문수, 오세훈 좀 오래 정치했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선에서 이기려면 윤 전 대통령을 손절해야 한다", "진작에 윤 전 대통령 아닌 다른 주자를 키웠어야 했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제 와서 "누구도 계엄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보수를 망쳤다"고 탓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킨다던 극우 세력들마저 빠르게 태세전환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전한길뉴스' '노매드 크리틱']
[영상편집 오원석 / 취재지원 구영주]